[앵커멘트]
지난해 (2021년) 12번째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노예해방기념일 ‘준틴스 (Juneteenth)’로 많은 주민들이 여행길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악천후, 인력 부족, 인프라 문제 등이 겹쳐 전국적인 결항 사태가 이어지면서 LA 국제공항에서도 오늘 (20일) 항공기 수십 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됐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버지의 날 그리고 노예해방기념일 ‘준틴스 (Juneteenth)’를 맞아 전국 공항에서 항공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연방교통안전국 TSA에 따르면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17일 금요일에만 약 243만 8천784명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5월) 현충일보다 약 10만 명의 이용객이 더 많았던 것으로 지난해 (2021년) 추수감사절 연휴였던 11월 29일 이후 최다입니다.
이날 전국에서 9천 편 가까운 항공편이 지연됐고 1천500편의 항공기가 운항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토요일인 18일에는 85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고 일요일인 어제(19일) 이른 아침에도 600편 넘는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 국제공항도 오늘 (20일) 아침 8시 기준 최소 12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49편이 지연됐습니다.
이 같은 전국적인 항공 대란의 주요 원인은 항공사 인력 부족과 악천후 등이 겹친 데 있다는 설명입니다.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델타항공은 항공관제와 날씨, 조종사와 승무원 인력 부족 사태가 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일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급감한 당시 강제 휴직이나 퇴직 당한 조종사들도 복귀를 거부하고 있어 사태가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조종사 조합은 지난해(2021년)에만 약 8천 명이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며 조종사 인력이 부족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항공사들이 이윤 증가를 위해 서비스 삭감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상원 의원들도 적합한 사유로 인한 항공편 결항은 불가피하겠지만 지난 주말 동안 전국 항공편의 3분의 1이 지연되고 6%가 취소됐다며 항공사의 의사결정에 의문을 제기할만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12번째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노예해방기념일 ‘준틴스 (Juneteenth)’는 지난 1866년 공식적으로 미국에 있던 마지막 흑인 노예가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지난해 (2021년) 공식 휴일로 지정된 가운데 LA 시도 에릭 가세티 시장이 지난 6일 서명함에 다라 공휴일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