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시가 ‘오징어 게임’공개 날이었던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공식 제정했습니다.
이는 아태계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시 정부의 결정으로 이를 통해 아태계 문화의 길을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효과음>
LA시청에서 오늘(9일) 오전 ‘오징어 게임의 날’ 제정을 알리는 선포식이 개최됐습니다.
LA시는 아태계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AAPI LA’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오징어 게임’공개 날이었던 9월 17일을‘오징어 게임의 날’로 공식 제정했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주연배우 이정재,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 에릭 가세티 LA시장, 존 리 LA시의원, 김영완 LA총영사가 참석했습니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날’이 제정된다는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었다며,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녹취 _ ‘오징어 게임’황동혁 감독>
이어, LA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LA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황동혁 감독은 2000년도에 4년 동안 USC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으며, 이후 2년 동안 LA에서 거주하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LA는 오징어 게임 제작에 큰 영감과 경험을 준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배우 이정재는 LA시에서 나타나는 증오범죄 급증 문제에 대해 모든 갈등과 분쟁은 소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로 생겨난다며 ‘오징어 게임의 날’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면서 이런 문제들이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_ 배우 이정재>
김지연 대표는 아시안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아시안들이 자부심을 느꼈다는 얘기를 듣고 기뻤다며 한국 콘텐츠가 인종 화합과 증오범죄 근절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김영완 LA총영사는 기념일 제정을 통해 LA시민들이 아태계 커뮤니티에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오징어 게임이 더 많은 한국 드라마의 길을 열어줬고, 덕분에 많은 한국 콘텐츠들이 제작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드라마를 보고 난 후 시장으로서 모든 주민들에게 경제적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고 정부에서 이를 위한 노력을 더 기울일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헐리웃 문화에서 아시안이 주인공인 작품은 1% 정도라며 아직까지 LA의 주류 사회에서 아시안 커뮤니티는 중심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징어 게임의 날’이 아태계 커뮤니티의 비중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4일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았으며, 오는 12일 본 시상식 격인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7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