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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나러…” 나무 묶여 숨진채 발견된 日 AV배우


일본에서 20대 여성이 실종 2주 만에 나무에 묶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아사히신문, 재팬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도쿄 분쿄구에 사는 신노 리나(23·여)는 지난달 18일 오전 이바라키현 히타치오타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신노 리나는 ‘아라노 리나’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성인 배우로, 발견 당시 나체로 나무에 묶여 있었다.

앞서 지난달 5일 신노는 지인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았다. 가족은 사흘 뒤인 8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노의 행적을 좇던 경찰은 같은달 14일 산페이 히로유키(33)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히타치오타시에 있는 한 별장에서 산페이를 납치·감금 혐의로 체포했다.


산페이는 신노가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인물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5일 이바라키현 미토역에서 만나 산페이의 차량를 타고 별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산페이는 “신노를 별장에 데려가긴 했지만 나중에 인근 상점에 내려줬다”며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증거가 없어 산페이를 풀어줬으나, 그의 동선 추적을 계속 했다. 산페이 차에 설치된 운전기록장치에서 위치 정보를 확인하고, 차량 이동 동선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던 18일 별장에서 약 1㎞ 떨어진 숲길에서 신노의 시신을 찾았다.

부검 결과 신노가 사망한 시점은 1~2주 전으로 추정된다. 신노의 목뼈 일부가 부러진 것으로 미루어 경찰은 신노가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24일 산페이를 시신 유기 혐의로 다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산페이와 신노는 지난 3월 트위터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이후 아마추어 사진작가 촬영회에서 안면을 텄다. 당시 신노는 모델로, 산페이는 사진작가로 촬영회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