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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3년째 심각한 가뭄…산불 비상

캘리포니아 주에서 지난 3년간 강우량이 매우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가뭄 악화로 현재 캘리포니아의 97% 정도가 우려 수준의 가뭄에 시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가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제 절수 규제도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국립가뭄완화센터(NDMC)의 가뭄 모니터링 시스템에 따르면, 6월 28일 기준 캘리포니아의 97.48%가 심각한 가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가뭄이 확산되면서 올 여름 산불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북가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백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CBS 방송은 북가주 애머도어와 칼라베라스 카운티에서 4일 오후 발생한 산불이 하룻밤 새 규모가 배 이상으로 커지며 약 4,000에이커 이상을 불태웠다고 6일 보도했다. 여의도 면적의 4배가 넘는 규모다.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캘파이어)에 따르면 6일 현재 이 산불의 진화율은 10%에 불과하다.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로 주요 전력 인프라(기반시설)도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미 서부에서는 기후 변화의 여파로 갈수록 대형 산불이 빈번해지고 있다. 미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미 전역에서 산불로 소실된 면적은 서울의 30배 정도인 약 1만8,211㎢로 최근 10년간의 평균의 배를 넘어섰다.5일 북가주 매체 ‘더 머큐리 뉴스’는 지난 3년간 강우량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골든게이트웨더서비스의 잰 눌 기상학자는 주전역에서 지난 3년동안 1년 내내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이 많았다고 밝혔다.그에 따르면 북가주가 가장 심했는데, 지난 6월 30일까지 3년간 대부분의 북가주 도시들은 역대 평균 강우량의 적게는 절반, 많아도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우기인 겨울에 비와 눈이 충분히 오지 않고 해가 바뀜에 따라 저수지 수위가 내려가고 토양과 숲이 마르고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다.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저수지인 샤스타 레이크의 담수율은 5일 39%, 두번째로 큰 레이크 오로빌은 48%에 머물고 있었다.남가주 역시 강우량이 적은 편인데 비교적 덜한 LA카운티도 지난 3년간 강우량이 역대 평균의 77% 수준에 그쳤다. 남쪽의 샌디에고 카운티가 85%로 그나마 가장 높았다.언제가 우기가 돌아와도 상황은 전과 같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대부분의 기후학자들은 우기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높아진 온도로 물의 증발이 더 빠르게 이뤄진다는 것이다.매체에 따르면 UC데이비스의 명예교수이기도 한 캘리포니아공공정책연구소 산하 수자원센터의 제프리 마운트 선임연구원은 “우리는 다시 우기를 보게 될 것이지만, 증발 수요가 변했다”면서 “대기의 갈증은 계속될 것이고 더 건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절수와, 지하수, 폭우 등의 저장량 확대가 최대 과제이자 해결책이라는 지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