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유세 중 총격으로 쓰러진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해 “현재 심각한 상태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하면서 “구급 조치가 진행 중이다. 아베 전 총리가 어떻게든 살아남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비열한 만행이다.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면서 “(유세 현장에) 충분한 보안이 있었다고 믿고 싶다. 이는 수사의 일부가 될 것이며, 정부는 상황을 파악한 이후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또 참의원 선거 일정과 관련해선 “결정된 바는 아직 없다. 지금은 아베 전 총리의 피격이 정책 실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언급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모든 각료는 즉시 도쿄로 돌아오라”고 지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피습 소식에 아마가타현 참의원 선거 유세를 중단하고 헬리콥터를 이용해 급히 도쿄 총리관저로 복귀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일본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인근에서 유세 연설을 하던 중 총을 맞고 쓰러졌다. 소방당국은 아베 전 총리가 심폐 정지 상태라고 발표했으며 자민당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의 상태에 대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