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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달러 가나…은·한국증시 시가총액 추월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파죽지세로 치솟으며 시가총액 규모에서 은과 한국 증시를 앞질렀다.

오늘(12일) 시총 순위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총은 약 1조7천380억 달러를 기록, 메타플랫폼(1조4천720억 달러)에 이어 은(1조7천90억 달러)까지 뛰어넘으며 전체 자산 가운데 8위로 올라섰다.

비트코인 시총은 1위 금(17조4천620억 달러)의 10분의 1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7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1조8천10억 달러)에도 바짝 다가선 상태다.

2∼6위는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회사)·아마존 등 미 빅테크들이다.

비트코인 시총,  약 1조7천380억 달러는 약 2천448조원으로, 한국 증시의 코스피(2천22조여원)·코스닥(352조여원)·코넥스(3조여원) 시총 합계인 2천378조5천910억원도 넘어섰다.

앞서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1일 미 동부 시간 오후 6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47% 급등한 8만9642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처음 8만9천달러선을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대선 직전 6만8천달러대에서 움직이다가 대선 다음날인 6일 7만달러, 10일 8만달러를 차례로 돌파한 뒤 이날 9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6.12%, 솔라나는 5.13% 각각 뛰었다. 대선 기간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20.19% 폭등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인 코인젝코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도 3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초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미 대선일인 지난 5일 이후 약 25% 급등했다.

'친비트코인 대통령'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비트코인이 주류 자산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10만 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2개의 전쟁'과 긴장된 무역관계 등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가상화폐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