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 기업들이 내년(2023년)까지 평균 4%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는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기록되는 건데, 현재 9.1%까지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가운데 임금인상도 가속화하는 모습입니다.
내년(2023년)까지 임금이 평균 4%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컨설팅 업체 윌리스 타워스 왓슨(Willis Towers Watson)이 최근 전국 1,400곳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기업들은 평균 4% 임금인상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금인상이 예상대로 이뤄지면, 15년 만에 최대폭 상승한 것으로 기록됩니다.
윌리스 타워스 왓슨 하티 요한슨(Hatti Johansson) 리서치 담당자는 성명을 통해 기업들은 어려운 경제적 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해서 급여재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응답 기업 4곳 중 3곳은 치솟은 인플레이션이 임금인상의 첫 번째 이유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더해 약 절반의 기업들은 고물가 시대에 따른 직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함도 임금인상을 단행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인상 폭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달(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9.1%를 기록하면서 41년 만에 9%대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4% 수준의 임금인상 폭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다시 말해 임금이 인상됐는데도, 물가는 그 이상 치솟아 체감경기는 악화되는 것입니다.
직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감당하기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