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동영상 SNS 플랫폼 틱톡을 타고 퍼졌다. 하위 주장이었지만 팬들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HITC는 21일(현지시간) “메시가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틱톡에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이 가짜뉴스는 전파가 빠른 SNS 플랫폼을 이리저리 타고 순식간에 확산됐다.
트위터에선 ’속보! 리오넬 메시가 오전 7시38분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레전드’라는 글과 함께 ‘파리 병원에서 메시의 사망이 공식 확인됐다’는 주장 덧붙었다.
이 게시글은 언론의 보도 형식과 유사하게 작성됐다. 이를 믿은 누리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 같은 혼선이 빚어지자 HITC는 “이 모든 것은 허위”라며 “뉴스처럼 보이게 해 더욱 신뢰감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메시는 멀쩡히 살아있고,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메시를 포함한 PSG 선수단은 일본 투어 중이다. 메시는 사망설이 제기된 전날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J1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어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가 가짜뉴스로 인한 ‘사망설’에 휩싸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20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공식 SNS 계정에 “메시가 세상을 떠났으니 댓글을 남겨달라”는 게시글이 등장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텔레그래프 계정은 해킹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난 4월에는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망설이 또다시 인터넷에서 돌기 시작했다. 이 가짜뉴스에는 “2022년 4월 12일 화요일 오전 11시쯤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세상을 떠났다”며 구체적인 정황이 적혀있었다.
심지어 “메시는 멋진 사람이었으며 그가 이뤄낸 성취에 많은 이들이 감명을 받았다.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며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이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로 공감과 위로를 표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메시의 페이스북에서 전 세계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일었다. 하지만 당시 메시는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HITC는 “가짜뉴스가 나온 SNS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모든 SNS는 신고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며 “인터넷에서 본 것을 믿기 전에 신뢰할 수 있는 웹사이트인지부터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