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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피격’ 2년만에 의식찾은 美 여성…“범인은 오빠, 너”


미국에서 둔기 폭행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여성이 2년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이 여성은 깨어나자마자 자신을 해친 사람으로 4살 많은 친오빠를 지목했다.

CNN, NBC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경찰은 2년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여성 완다 팔머(51)의 4살 터울 친오빠 다니엘 팔머(55)를 동생에 대한 살인 미수와 악의적인 상해 혐의로 체포했다.

사건은 지난 2020년 6월 10일 웨스트버지니아주 코티지빌에 있는 완다의 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완다는 누군가에게 도끼로 머리를 여러 차례 맞아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발견됐다.

로스 멜링거 잭슨 카운티 보안관은 “경찰이 도착했을 때 현장은 잔인했고, 완다가 죽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아직 살아있고 얕은 숨을 쉬는 것을 곧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곧장 병원에 실려 간 완다는 목숨을 구했지만,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완다는 2년 동안 장기 요양시설에 머물며 치료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동생과 다툼이 잦았던 오빠 다니엘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증언이나 CCTV 등 증거물이 없어 다니엘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 범행 무기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완다가 혼수상태에서 회복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지난 12일 자신의 대리인과의 면담에서 완다는 “나를 다치게 한 사람은 오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링거 보안관은 “몇 주 전 파머의 요양시설에서 수사당국과 대화할 수 있다는 전화가 왔다”며 “현재 파머는 질문에 ‘예’, ‘아니오’라고 답변할 수 있지만 일관성 있게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는 충분한 증언을 했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지난 15일 다니엘을 살인 미수와 악의적인 상해 혐의로 체포돼 기소했다. 그는 아직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