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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50명 공격한 일본 야생 원숭이의 최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민가를 습격해 주민 50여명을 공격한 원숭이가 사살됐다.

BBC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일본 남서부 야마구치현 당국의 의뢰로 사냥꾼들이 시내 한 고등학교 운동장을 배회하던 수컷 원숭이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포획된 원숭이는 이후 주민들을 공격한 무리에 속해있다는 것이 밝혀져 안락사 처리됐다.

이번에 잡힌 원숭이는 ‘마카크’라는 일본 고유종 수컷으로, 나이는 4세로 추정됐으며 몸길이는 50㎝ 정도다.

최근 야마구치현에서는 야생 원숭이들의 공격이 빈번히 신고됐다. 3주 전부터 발생한 원숭이들의 공격으로 지난 26일까지 주민 49명이 다치는 등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야마구치현 관계자는 AFP 통신에 “사고 목격자들이 다양한 크기의 원숭이를 신고하고 있으며 새로운 공격사례가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0세 남학생이 원숭이에게 습격을 당해 왼팔을 다쳤다. 또 20일에는 민간의 베란다로 원숭이가 침입해 60대 여성을 공격했다.

마카크 종은 일본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되지만, 야마구치현의 경우처럼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최근 마카크 종이 폭발적으로 번식하면서 사람들의 거주지까지 내려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