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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이돌 공연 중 대형 스크린 ‘쿵’ 추락…1명 중태


홍콩의 유명 아이돌 ‘미러’(MIRROR)의 콘서트 도중 천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무대에 있던 댄서 두 명이 부상을 당했다.

홍콩 콜리세움에서 28일(현지시각) 열린 아이돌 그룹 미러(MIRROR)의 콘서트 도중 거대한 비디오 스크린이 무대 위로 떨어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홍콩 공영방송 RTHK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스크린 추락으로 부상을 당한 남자 댄서 두 명이 퀸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중 한 명은 목 부상으로 중태에 빠져 현재 중환자실에 있고, 다른 한 명은 머리를 다쳤지만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연장에는 1만명 넘는 팬들이 콘서트를 즐기고 있었다. 갑작스런 사고에 이를 목격한 팬들도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6세, 21세, 40세 관객 3명이 치료를 받았고 관객 중 한 명은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당시 사고 장면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됐다. SNS에 퍼진 영상엔 춤을 추고 있는 14명의 댄서와 그 위에 한쪽으로 기울어져 위태롭게 매달린 스크린의 모습이 담겼다.

스크린은 곧 무대 위로 떨어졌고, 이때 스크린이 추락한 지점을 지나던 댄서 한 명이 스크린에 깔렸다. 다른 댄서 한 명은 떨어진 스크린이 뒤로 넘어가면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콘서트를 기획한 메이커빌과 뮤직네이션 측은 즉각 사과하고, 부상을 입은 댄서들의 치료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메이커빌은 SNS 공식계정에 사과문을 올리며 “미러 콘서트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사고 원인을 전면적으로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케빈 영 홍콩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번의 공연 중 남은 8번의 공연을 연기하도록 지시했다.


‘미러’(MIRROR)는 홍콩의 12인조 보이 그룹으로 2018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다. 이들은 데뷔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홍콩 내 유명 아이돌로 꼽히고 있다.

김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