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석유 메이저 회사들, 기록적 순익 올려 ‘불로소득’ 논란 가열

석유 메이저 회사들이 국제유가 급등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자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월말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 등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해 석유 메이저들이 반사적인 이익을 크게 챙겼다.

당시 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석유 메이저들은 외형상 보이는 것과 현실이 상당히 다르다는 말을 하면서 자신들도 다른 분야 회사들처럼 어려움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어제 2분기 실적발표 결과 대부분 주요 석유 메이저들이 역대 가장 많은 순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비난이 빗발쳤다.

고공행진중인 인플레이션과 유가 급등으로 큰 어려움에 빠진 서민들의 고혈이 그대로 석유 메이저들에 호주머니로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러다보니 워싱턴 정치권은 에너지 회사들의 막대한 흑자가 온전히 그들만의 몫이 될 수없고, 그렇게 둬서도 안된다며 부당하게 얻은 수익을 거둬들이는 불로소득세 환수 입법을 추진한다.

이것은 비단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어서 세계 각국에서 불로소득세 입법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지난달(6월) 석유업계 1위 업체 ExxonMobil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Exxon이 신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모두가 Exxon의 순익에 대해 샅샅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실제로 Exxon과 Chvron은 부당이득 논란이 불거지자 수요 확대에 맞춰 공급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들 석유 메이저들의 자본지출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석유 메이저들은 대신 막대한 흑자를 자사주 매입과 주주들에 대한 배당 확대에 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xon의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71% 급증한 1,157억달러, Chevron은 80% 증가한 688억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