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와 그 가족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뒤 달아났던 현직 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공안은 이 경찰관에게 현상금 10만 위안(약 1900만원)을 걸고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었다.
쓰촨성 러산시 공안국은 30일 한 파출소 소속 경찰관 리모씨가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리씨의 시신에서는 추락사한 흔적이 발견됐다. 공안은 현장 조사와 DNA 검사를 한 결과 총격 사건 용의자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리씨는 지난 26일 당직근무 중 동료들에게 점심을 먹고 오겠다며 총기를 들고 여자친구 양모씨의 집에 찾아갔다. 이후 양씨와 양씨 가족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뒤 도주했다. 이 사건으로 양씨의 아버지와 두 자녀까지 3명이 숨졌고, 양씨와 사촌 동생 2명이 다쳤다.
양씨는 최근 리씨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두 사람은 사건 당일 만나 헤어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는 리씨가 이날 당직근무여서 총기 휴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