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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년 동안 Fed에 휴민트 구축해 내부 정보 유출 시도

중국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난 10여년 동안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의 각종 주요 정보를 빼내려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은 자국에서 만든 해외 인재 프로그램에 연준 인사들을 초청해서 친분을 쌓으며 자국의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자리 약속을 하고, 연구 지원 등 보상을 언급하면서 유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한 공화당측은 중국측이 연준의 관리들을 포섭 대상으로 삼은 것 자체가 미국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명백히 보여준다며 중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연준의 실패라고 규정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중국이 연방준비제도에서 정보를 빼내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방상원 국토안보-정무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이 중국의 연준을 상대로한 정보 빼내기 의혹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 내용을 보면 중국이 최소한 10년 전부터 연준에 정보원 네트워크, 휴민트를 구축하고 내부 정보를 빼내려고 시도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Persons of Interest, 즉 요주의 인물로 지정된 연준 직원 13명과 오랜 기간 인간 관계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국 포섭 대상들 중 상당수가 연준 은행 8곳 출신이었다.

이 들 연준 인사들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나 중국 언론, 중국 정부가  지난 2008년 만든 해외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계획’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공화당이 공개한 보고서는 중국이 이들 연준 인사들에게  별도로 ‘P-네트워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하는 대목도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연준 직원이 민감한 데이터를 제공하면 그 대가로 중국 대학·연구기관에 자리나 연구 지원 등 각종 보상을 약속한 것으로 보고서에 적시돼 있다.

보고서에는 5가지 사례가 구체적으로 실렸는데
언론들이 꼽은 가장 심각한 사례로는 美·中 무역전쟁이 한창이었던 2019년 중국 관료들이 상하이를 방문한 연준 경제학자를 4차례에 걸쳐 구금하고 협박한 사건이다.

중국은 이 연준 경제학자에게 민감한 미공개 경제 Data를 공유하고 중국 고위 관료들에게 관세 등 중요한 경제 문제를 조언해달라고 요구했다.

연준은 이 일을 연방수사국, FBI와 국무부 등에 알렸고, 모든 이코노미스트들에게 중국 여행 시 주의할 것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이 주도한 이번 보고서는 중국의 행태가 가장 큰 문제지만 무방비 상태로 당한 연준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사례로는 직원이 중국 측과 지속적인 연락을 취한 이후 연준의 방대한 자료를 외부 사이트로 전달하려고 최소 두 차례 시도한 것이다.

조사가 시작되자 또 다른 직원은 이메일 주소를 바꾸고 중국에 기밀정보를 제공해 체포된 사례와 관련된 기사를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연방상원 국토안보-정무위원회는 중국 정부가 연준을 상대로 정보원을 구축하고 기밀을 빼내려는 시도를 한 것이 약 2013년부터 시작돼 10년 가까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보고서 발간을 주도한 롭 포트먼 공화당 소속 연방상원의원은 중국이 연준 관리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을 약화시키려는 분명한 목적 의식을 갖고 악의적이고 비밀스러운 불법 정보 전송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의 지속적인 노력과 위협에 연준이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이번 보고서는 연준에 비판을 가했다.

한마디로 연준이 위기 관리에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는 주장이다.

반면 연준은 공화당측이 발표한 보고서 내용이 불공정하고, 근거가 없으며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공개적인 반박 입장문을 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