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검찰과 경찰 합동 단속에도 LA시 전역에서 가로등 등을 절단해 구리선을 훔쳐가는 범죄가 끊이질 않으면서 수리 비용만 수 천 만 달러에 달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명 관리부를 포함한 LA시 관계 부처와 LAPD, 검찰 등은 전담팀 구성은 물론 신고 포상금을 내거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를 포함한 남가주 전역에서 구리선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캐빈 드 레온 LA 14지구 시의원은 자신의 관할 구역을 포함한 시 전역에서 가로등 등을 절단해 구리선을 훔쳐가는 절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4지구에서만 가로등 3천 700여개가 구리선 절도 사건으로 파손됐다는 설명입니다.
절도범들은 가로등 전선 보관함 덮개를 절단한 뒤 구리선을 빼내가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5 - 30피트 높이 가로등에서 최소 150피트에 달하는 구리선을 빼갈 수 있기 때문에 절도범들의 주요 타겟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절도범들은 훔친 구리선을 재활용 센터에 판매하는데 1파운드 당 3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절도 사건으로 LA시는 가로등 수리 비용으로 수 천 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캐빈 드 레온 시의원은 지적했습니다.
LA시는 재활용 센터에게 구리선 절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구리선 거래는 중단하라고 경고하고 경찰과 검찰이 합동으로 수사에 나섰지만 진전이 없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LAPD와 검찰, 조명 관리부를 포함한 LA시 관계 부처는 테스크포스 팀 구성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이와 더불어 구리 절도 사건 신고에 대한 포상금을 설정해 주민들의 신고를 독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캐빈 드 레온 시의원은 구리선 절도가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 저소득 주민들은 단순 식료품 구매를 위해 두려움에 떨며 어두운 거리를 걸어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빈 드 레온 시의원은 구리선을 훔치는 범죄가 사소한 절도 범죄를 넘어 주민들의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로 악화되고 있는 만큼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