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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오늘 밤이나 내일 오전 대만 도착할 것”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이나 3일 오전(현지시간) 대만에 도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여러 경로를 통해 제기됐다.

CNN 컬럼니스트 조시 로긴이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도 같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대만 방송국 TVBS의 팅팅류 기자도 트위터에 “내 소식통에 의하면 펠로시 의장은 내일 밤 타이베이에 도착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대만 SET뉴스는 “대만 정계 관계자가 페이스북에 펠로시 의장이 이르면 2일이나 3일 대만에 올 것으로 보이나 막판에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만 언론들은 이들의 관측을 전하면서 펠로시 의장 일행이 타이베이 그랜드하얏트 호텔이나 메리어트 호텔에 묵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펠로시 의장은 C-40C 전용기 편으로 지난 31일 하와이, 괌을 거쳐 1일 새벽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그는 전용기에 오르기 전 이번 아시아 순방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 4개국을 순차적으로 방문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CNN방송이 익명의 대만 고위관리와 미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도 순방 대상국에 포함됐다고 전하면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行)이 처음 알려졌다.

그러자 중국정부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게 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재차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에 간다면 중·미 관계를 심각하게 파괴할 뿐 아니라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이 전달한 강력하고 명확한 정보를 충분히 이해했다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리는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역내 움직임을 감시해 펠로시 의장을 안전하게 지킬 계획을 확보하는데 쉴 새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