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에 이어 LA카운티가 오늘(2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LA카운티 보건당국은 원숭이두창 백신 자격 확대와 더불어 백신 접종소를 추가로 오픈하는 등 본격적인 원숭이두창 확산 방지에 나섭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가 원숭이두창에 비상사태를 선포한지 하루 만인 오늘(2일) LA카운티도 원숭이두창에 대한 지역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홀리 미첼(Holly Mitchell)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지역 내 퍼지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해당 바이러스 관련 연구와 자금 지원 등이 큰 폭 확대됩니다.
또 가능한 많은 백신을 신속하게 확보해 배급이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오늘 기준 카운티 내 원숭이두창 확진자 수는 4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10일간 두 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CA주 내 확진자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사례가 LA카운티 내에서 보고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자격을 확대했습니다.
확대된 백신 접종 자격에 부합하는 주민에는 18살 이상 성소수자 남성으로 지난 14일 내에 다수 혹은 낯선 상대와 성관계를 했거나, 성병 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 등이 포함됩니다.
지난 3개월 이내에 임질이나 매독 등 성병 진단을 받은 성소수자 남성으로 제한됐던 백신 접종 자격이 큰 폭으로 확대되는 겁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내일(3일)부터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소를 추가 오픈합니다.
웨스트 할리우드 도서관에서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647 N. San Vicente Boulevard) 사전 예약자에 한해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을 진행합니다.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대상자 확인은 LA카운티 공공보건국 공식 홈페이지(ph.lacounty.gov/monkeypoxsignup)를 통해 가능합니다.
한편, 오늘(2일) 롱비치 지역에서 어린 여아가 원숭이두창에 확진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성소수자에 국한됐던 확산세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