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를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제재 명단에 올렸다. 카바예바는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이다.
미 재무부는 2일(현지시간) 카바예바의 비자를 동결하고 기타 자산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전직 러시아 하원(두마) 의원이기도 한 카바예바는 푸틴과 오래전부터 연인관계를 이어왔지만, 푸틴은 이를 부인해왔다.
카바예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화·홍보하는 데 앞장서는 국영 매체 내셔널미디어그룹 수장이다.
올해 39세인 카바예바는 지난 6월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러시아군 사열을 하던 도중 자신의 임신 사실을 전해 푸틴 대통령이 역정을 냈다는 내용이 러시아 현지매체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러시아 독립매체 제너럴SVR는 “푸틴이 중병에 걸린 자신이 얼마나 오래 살지 모르는 상황속에 아이를 원치 않는다며 낙태를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카바예바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