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인성 문제 있어?’…소년 폰 패대기쳤던 호날두, 결말은?


소년 팬이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내리쳐 바닥에 떨어지게 해 비난을 받았던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경찰로부터 주의 조치(조건부 기소유예)를 받았다.

AP통신은 18일 영국 머지사이드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이 사건은 (주의 조치로) 종결됐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호날두는 지난 4월 에버턴과 경기가 끝난 뒤 사인을 요청하는 소년 팬 제이크 하딩(14)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세게 내리쳐 바닥에 떨어뜨렸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버턴에 0-1로 패배했다. 졸전으로 심기가 불편해진 호날두가 소년 팬에게 화풀이를 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현장에 있던 한 팬이 이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고 호날두는 팬들의 거센 비난 속에 결국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해당 팬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14세의 소년 팬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호날두는 더 큰 비판을 받았다.

아이의 어머니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이가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호날두가 우리의 하루를 망쳤다”고 했다. 어머니는 호날두가 손을 내리쳐서 아이 손등에 멍이 들었고 휴대전화는 파손됐다면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AP통신은 “호날두가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현행 영국 법에 따르면 ‘주의’는 경미한 범죄를 시인한 경우 경찰이 내리는 경고”라고 설명했다. 상대에게 끼친 물질적 피해를 보상하는 등의 조건으로 주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당시 사과문에서 “해당 팬을 맨유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퍼드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19년 7월 26일 방한했던 호날두는 팀 K리그와의 친선 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출전하지 않아 한국 팬들로부터 ‘날강두’(날강도+호날두)로 불리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