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 등의 이유로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자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극심한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축소로 향후 석유수출국기구 OPEC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둘아지즈 장관은 최근 원유 선물 가격이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좋지 않은 변동성이 시장을 교란하고 원유 가격 안정성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 유가는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 추세를 보였고, 이번 달(8월) 들어서는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OPEC과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는 2020년 합의했던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려왔다.
OPEC은 이번 달 낸 월간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올해(2022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억30만 배럴(bpd)계로 종전보다 26만 배럴, 약 0.26% 하향 조정한 바 있다.
OPEC+ 정례 회의는 다음달(9월) 5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