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을 여행하다 실종된 한국인 가족 3명에 대해 당국이 수사를 벌였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이들에 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LA 총영사관이 애리조나주 당국에 협조를 요청해 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셰리프국과 애리주나주 공공안전국이 조사에 나섰지만, 실종된 한국인 가족의 위치를 파악하지는 못했다.
수사당국은 한국인 가족 3명의 얼굴을 공개하고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 인근 지역에 배포했다.
하지만 수색 작업은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A 총영사관 측은 가족을 대신해 현지 당국에 실종자 신고를 했고 경찰에 모든 관련 정보를 제공했으며,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현지로 영사관 직원을 파견해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59살 김태희씨, 54살 김정희씨, 33살 이지연씨는 지난 13일 그랜드캐년에서 라스베가스로 자동차로 운전해 가던 중 실종됐다.
이들이 렌트해 타고 가던 2024년형 BMW 차량은 13일 오후 3시 30분 직전 애리조나주 윌리엄스 지역 40번 프리웨이 서쪽방면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코코니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당시 이들의 차량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프리웨이에서 차량 22대가 연루된 대형 사고 현장과 약 1마일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이 사고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했으며, 프리웨이는 엄청나게 밀렸다.
당시 사고로 발생한 불이 너무 오랫동안 타서 상당수 차량들이 식별하기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로, 당국은 사고에 연루된 모든 차량들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병원에서 부상자 등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고, 헬기를 동원해 40번 프리웨이와 인근 도로를 수색했지만 한국인 가족들을 찾진 못했다.
이들 3명은 애리조나 북부에 폭설과 눈보라를 몰고 온 겨울 폭풍이 몰아치는 동안 이 지역을 여행하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