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급증한 항공 수요와 인력난으로 인해 항공편 4편 중 1편이 지연되고 있어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 교통국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연방 교통국은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이 발생했을 때 숙박이나 식사권을 제공할 것을 촉구하면서 항공사들이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강제 조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급증한 여행객과 인력 부족으로 인해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잦아지면서, 피해 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지연이나 결항이 발생했을 때, 대체 항공편이나 환불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부수적인 비용에 대한 보상은 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방 교통국은 최근 저가 항공사를 포함한 국내 항공사 10개의 CEO들에게 서신을 보내 항공사의 과실로 발생한 항공편 지연과 결항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다음 달(9월) 2일 승객들의 권리를 위한 새로운 법안 초안을 작성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연방 교통국 피트 부티지지 장관은 항공편이 3시간 이상 지연된 승객들에게 식사권을 제공하고, 결항으로 인해 공항에서 밤을 새워야 하는 승객들에게는 숙박권을 제공하는 것을 최소한의 보상으로 규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아메리칸에어라인, 델타 등이 회원으로 있는 항공업계 이익단체 Airlines for America 대변인은 인력난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승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부티지지 장관은 고용을 늘리고 비행 일정을 줄인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하면서도 올여름 겪은 항공 대란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며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FlightAware)에 따르면 올해(2022년)만 항공편 약 14만 6천 편이 결항됐고, 무려 130만 편이 지연됐습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결항률은 3분의 1, 지연율은 4분의 1 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이어지면서 연방 교통국이 보상 조치를 이행하라고 촉구한 가운데 앞선 대응들이 고객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