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통합교육구가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위해 4일의 보충 수업을 추가한 조치를 두고 교사 노조가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교사노조는 이 조치가 상의 없이 진행된 것이며, 모든 학생들을 위한 것이 아닌 여론을 의식해 내린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통합교육구 소속 교사노조 UTLA가 4일 추가 보충 수업을 두고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가했던 대면 수업이 방역 지침 완화로 정상 등교를 할 수 있게 되자, LA통합교육구는 지난 4월 교육이 뒤쳐진 학생들의 학습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2022-2023학년도에 총 4일의 추가 수업 일을 지정했습니다.
추가 수업 일은 10월 19일, 12월 7일, 3월 15일, 4월 19일 4번 진행될 예정인데, LA교사노조가 그중 첫 번째 추가 수업일인 10월 19일에 보이콧하기로 투표했습니다.
노조의 성명에 따르면, 3만 명 이상의 교사, 상담사, 간호사 등을 대표하는 LA 교사노조 93%가 보이콧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UTLA는 LA통합교육구의 4일 추가 보충 수업은 교사 노조와 상의되지 않았으며, 학생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모든 학생들을 위한 평등한 교육이 아니고, 추가 수업 일수가 무작위로 지정되면 교육 체계가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또, 이 조치에 투입되는 1억 2천2백만 달러의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이 기금을 추가 교육 일이 아닌 교육 프로그램, 서비스에 투입하거나 학교에 배치되는 간호사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LAUSD 학교의 80%는 풀타임 간호사가 없으며, 사우스 LA 학교들의 15%는 간호사가 배치되어 있는 시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모든 학교에 풀타임 간호사가 배치될 수 있도록 기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상담사를 모든 학교에 배치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LA교사 노조의 입장에 대해 LA통합교육구는 집중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추가 수업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진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1억 2천2백만 달러에는 교사들의 추가 급여 5천2백만 달러가 포함되며, 이는 강제가 아닌 선택 사항임을 강조했습니다.
LA통합교육구와 교사노조는 어제(25일)에 이어 다음 달(9월) 5일 노동절 직후 이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