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에서 지름 10㎝가 넘는 우박이 쏟아져 이를 머리에 맞은 영아 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의 지로나 지역에서 우박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된 20개월 영아가 사망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아이는 전날 오후 스페인 동북부 전역에 내린 우박에 머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아이는 급히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새벽을 넘기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아이는 부모와 함께 있었으며, 우박을 맞은 경위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카르멘 발 시장은 “어린 소녀가 끔찍한 일을 당했다”며 “그 아이의 죽음 앞에서 우리가 손 쓸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매우 끔찍한 사고였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이번 우박으로 50여명의 시민이 골절 및 타박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또 자동차가 부서지는 등 재산피해도 속출했다.
카탈루냐 기상청은 이번에 내린 우박의 크기가 4인치(10.16㎝) 가량으로, 스페인 지역에서 지난 20년간 내린 우박 중 가장 큰 크기였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기상청은 해안 쪽에 더 큰 우박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기상 경보를 재발령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