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7명은 다음 선거에서 후보들이 투표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eo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퍼트린 '선거 사기' 주장이 중간 선거를 두달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여론 지형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CBS와 함께 지난달(8월) 29~31일 미국의 성인 2천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음 선거에서 후보자 가운데 누군가가 승복을 거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2%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 선거 체제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엔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차가 선명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전체의 74%가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가 주된 문제라고 답해 가장 높았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부적격자의 투표가 문제라는 응답이 73%로 가장 많았고, 부정확한 개표 68%, 정치화한 선거 규정 63% 등의 순이었다.
거주하고 있는 주의 선거 시스템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27%가 매우 신뢰한다고 밝혔고, 39%는 다소 신뢰한다고 확인했다.
매우 신뢰하지 않는다는 20%,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14%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미국인들이 정치가 선거 개표 과정에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일부 주 혹은 카운티에서 누군가는 정치적 이유로 선거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