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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트러스 현 외무부 장관, 英 차기 총리 당선

40대 후반 리즈 트러스(47) 현 외무부 장관이 영국의 새 총리로 당선이 확정됐다.

집권 보수당의 지도부선정 위원회는 오늘(9월5일) 새 당대표 선정 당원투표에서 리즈 트러스 후보가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을 물리치고 보리스 존슨 총리 후임의 당대표가 됐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 집권당 당대표는 당연직으로 영국 총리직을 맡는다.

따라서 리즈 트러스 보수당 새 당대표 당선인은 보리스 존슨 총리 후임으로 확정된 것이다.

지난 2019년 7월 취임했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집권한지 3년 만인 올해(2022년) 7월에 리시 재무부 장관 등 자신의 내각 장관이 줄줄이 사표를 내자 결국 총리직 사퇴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집권 보수당은 후임 당대표 겸 차기 총리 선정에 들어가 359명의 보수당 소속 현역 하원의원들이 참여하는 최저투표자 제거 방식의 투표를 5차례 계속 실시했다.

이 최저투표자 제거 인기투표에서 리즈 트러스 후보는 당초에 3위였다가 막판에 간신히 2위에 올라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었던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과 전국 보수당 당원들의 한 달 여 우편투표를 통해 맞붙게 됐다.

그런데 이 전국 당원투표에서 이변이 벌어지면서 리즈 트러스 후보는 8만1,326표를 얻어 당선된 것이다.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은 마지막 투표에서 6만399표를 얻는데 그쳐 리즈 트러스 후보에 2만 1,000여표 가량이나 뒤졌다.

하원의원 지지와 다른 리즈 트러스 후보의 우세는 당원 우편투표 초반부터 여론조사 등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리즈 트러스 후보는 내일(6일) 화요일 스코틀랜드 발모랄성을 찾아 여름 정양 중인 엘라자베스 2세 여왕에 의해서 새 총리로 임명될 예정이다.

리즈 트러스에 앞서 같은 날 보리스 존슨 총리가 먼저 스코틀랜드로 가서 여왕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게 된다.

리즈 트러스 새 총리는 내일(6일)부터 재직하며 정기 총선이 예정된 2024년 12월까지 총리로 일하게 된다.

정기 총선에서 승리하면 계속 집권할 수있고, 패해서 보수당이 집권 여당 자리를 다른 당에서 넘겨주면 리즈 트러스 후보도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현재 영국은 인플레이션 10.1%나 되는데다 가계 에너지비 지불액이 평균 연 3,600파운드, 미 달러화 약 4,000 달러에 달하는 정도여서 현재 영국의 민생 문제가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이처럼 경제가 좋지 않으면서 집권 여당 보수당에게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보수당은 2010년부터 다수당 지위에 올라 지금까지 12년째 장기집권하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노동당이 1위를 차지해 과반선의 40석을 웃도는 절대 우세에도 불구하고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해야 할 처지로 몰릴 수 있다.

따라서 리즈 트러스 새 총리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 큰 위기에 놓여있는 보수당에 활력을 넣을 수있을지 주목된다.

리즈 트러스 새 총리(47)는 1978~1990년의 마가렛 대처 총리와 2016년~2019년의 테리사 메이 총리에 이어 영국 역사상 3번째 여성 총리다.

또 여성으로 첫 40대 총리여서 젊은 총리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3명의 영국 여성 총리들은 모두 보수당 소속으로
리즈 트러스 새 총리는 마거릿 대처가 1980년대 강조했던 적극적인 작은 정부와 시장 경제 무한 신뢰의 우파 기조에 투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