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 중 첫 번째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즉위를 축하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폐하께 성공,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찰스 3세의 즉위를 축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찰스 3세와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지난 2003년 당시 푸틴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 적이 있다.
찰스 3세는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올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찰스 3세는 “잔혹한 침공”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14년에는 왕세자로서 캐나다 노바스코샤를 방문했을 당시 한 유대인 난민에게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후 나치 독일 당시 아돌프 히틀러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져 큰 외교적 파문이 일기도 했다.
찰스 3세는 지난 8일 모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한 데 따라 10일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열린 즉위식에서 영국 국왕으로 공식 선포됐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