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의용군 참전을 위해 무단으로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가 30일 “직접적인 공세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구체적인 임무에 대해선 추측을 삼가달라”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 전 대위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제가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이후 제 거취에 대해 수많은 추측과 혼동이 난무했다. 그래서 여러분께 상황을 공유해 드리고 오해를 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저는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 영국 등의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며 “제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팀은 어제부로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직접적인 공세작전에 참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임무 시기나 장소에 대한 추측은 삼가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전 대위는 “보안 관계상 이 이상으로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한다”며 “우크라이나군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받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국제군단의 공로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관련 근황이 국제군단의 인가를 받아 게시했다”며 “작전보안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선 이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뒤 ‘사망설’ ‘우크라이나 호텔 거주설’ ‘폴란드 목격설’ 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계속 이어졌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28일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한국인과 관련해 “지금까지 파악한 의용군으로 간 9분 중에서 3분은 (한국에) 들어오셨다”며 2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