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와 롱비치 등 美 서부 해안 컨테이너 운임이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에 계속 가격이 크게 오르다가 지난해(2021년)에는 무려 10배나 뛰면서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2022년) 들어서는 이와 반대로 컨테이너 운임이 무려 60%나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유통업체들의 공급망 병목 현상을 피하려는 적극적인 대응이 빛을 보고 있는데 역대급 인플레이션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폭등세를 보이던 미국행 컨테이너 운임이 올해(2022년) 들어 60%나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Wall Street Journal은 발틱운임지수(BDI)를 인용해서 중국에서 미국 서부 해안까지 40피트 짜리 표준 컨테이너 1박스당 평균 해상운송비용이 5,400달러 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1월에 비해 약 60%나 급락한 수치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해상운송비용도 9,000달러로 나타나 1월에 비해서 42% 하락했다.
컨테이너 운임은 코로나19 팬데먹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과 주요 항구의 적체, 컨테이너 부족 현상 등이 운임이 상승하는 요인이 됐다.
특히, 지난해(2021년) 1년 동안 컨테이너 운임은 무려 10배나 뛰어올라 폭등세를 보였다.
절정이었던 지난해 9월의 경우에는 미국행과 유럽행 컨테이너 해상운송비용이 계속 끝없이 오르면서 2만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컨테이너 운임은 지난해(2021년)와 비교해 크게 하락했다.
물론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극단적 수준으로 급등했던 가격이 많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가파른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둔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위축 전망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공급망 혼란으로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올해 초부터 수입을 늘렸지만 당초 예상보다 수요가 늘어나지 않아 재고가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지난해 공급망 병목 사태를 피하기 위해 자체 선박을 전세 냈을 정도로 수입을 대폭 늘리는 등으로 대응했다.
유통업체들이 해상운송 적체 사태를 피하기 위해 이처럼 미리 물건을 수입하는 등으로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성수기인 여름 물동량을 감소시켜 운임 하락을 촉진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컨테이너 운임 하락세는 연말을 지나 내년(2023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앞으로 2년간 컨테이너선 증가로 글로벌 해상운송 능력이 9% 향상되는 데 비해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