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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노사협상 잠정타결…물류대란 일단 피해

[앵커]

미 철도 노사가 오늘(15일) 마라톤 협상 끝에 임금인상 등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철도 파업으로 인한 공급망 대혼란을 일단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우리 경제와 미국 국민을 위한 중요한 승리"라면서 철도 노사의 잠정 합의를 알리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철도 노동자들은 더 나은 급여, 개선된 근무조건, 보건 비용 관련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됐고 철도 회사들은 향후 수십 년간 미 경제의 중추를 담당할 산업을 위해 더 많은 근로자를 채용·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철도 노사는 임금 문제 등에 대한 협상을 2020년부터 시작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을 피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양측이 오는 17일 오전 0시1 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화물운송의 30% 가까이 담당하는 철도 운행이 중단될 경우 물류 대란이 촉발되면서 공급망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고조됐었습니다.

전미철도협회는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하루 평균 20억달러로 추산했습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은 지난 7월 대통령 비상위원회를 구성하고 임금인상과 보너스에 대한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노사간 협상 타결을 위해 움직였습니다.

이번 잠정 합의도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 등의 중재 아래 진행된 '20시간 마라톤협상'을 통해 나왔습니다.

2020년부터 소급 적용되는 이번 잠정합의는 대통령 비상위원회가 권고한 24% 임금인상과 5천달러 보너스가 포함됩니다.

또 병원진료를 위한 무급 휴가 등의 내용도 들어가 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철도노조 파업을 우려해 장거리 노선 운행 중단 방침을 밝힌 암트랙은 서비스 재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