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했다. 두 번째 부스터샷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했다. 이제 팬데믹의 새로운 순간에 와 있다”며 “코로나19가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것이 더는 우리의 삶을 통제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는 미국이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당파적인 사안이 아니라 의학에 관한 것”이라며 코로나19 관련 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의료진으로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았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전날 50세 이상 성인에 대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4차 접종을 승인했다. 3차 접종일로부터 최소 4개월이 지난 50세 이상 미국인이 대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말 3차 접종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접종 후 “아프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7일 기준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9253명으로 2주 전보다 9%가량 하락했다”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 북동부와 남부 일부 주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BA.2) 사례가 증가 추세다. 미 뉴욕, 코네티컷, 아칸소 등 지역에서는 신규 사례가 20% 이상 증가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크루즈선 여행에 대한 코로나19 위험경보를 해제했다. CDC는 지난해 12월 크루즈선 여행경보를 4단계로 격상했고, 이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다 이번에 완전히 해제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