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군사활동을 축소하겠다는 러시아 측 발표를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동부 지역에서 추가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는 전날인 29일 우크라이나와의 5차 협상 이후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군사활동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아무도 믿지 않으며, (러시아의) 아름다운 발언을 조금도 믿지 않는다”면서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을 공격하기 위해 다시 집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무것도 내주지 않겠다. 우리는 우리 모든 영토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말만 오갈 뿐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없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