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상승,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계속 고공행진중이어서 연방준비제도, Fed가 얼마나 극단적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수요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이를 잡기위해서 긴축을 더욱 강하게 몰아붙일 것으로 보여 경기침체 리스크도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AP통신은 그동안 미국 인플레이션을 이끌어온 고유가와 공급망 차질, 중고차 가격 급등 문제가 사라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더 악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화) 연방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그 전달 7월 8.5%보다 줄었지만 전망치 8.1%를 상회해 시장에 실마감을 안겼다.
7월과 비교해 8월 물가는 0.1% 오른 것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물가는 한 달 사이 0.6% 상승했다.
근원 물가지수는 Fed가 주목하는 것으로 이번에 발표된 수치에서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근원 물가지수는 경제 거의 전 영역에 걸쳐서 인플레이션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이체 방크의 매슈 루체티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가격 상승이 점차 수요에 의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있어 Fed가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가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제품 가격이 비싸졌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계속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임금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저축해놓은 현금 덕에 여행이나 외식, 오락 등에 지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조사에서 8월 근로자들의 임금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7% 올라 지난 40년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Fed가 소비자들의 수요를 줄이는 방법이 금리 인상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나친 인상이 실업률을 높이고 침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Fed가 금리를 내년(2023년)초까지 약 4.5% 정도까지 인상할 수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올해 4번 인상으로 2.25~2.5% 사이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다.
Fed는 오는 20~21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지난 6월, 7월처럼 0.75%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8월 CPI가 발표된 이후 1.0%p를 단숨에 올릴 가능성도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미국의 물가가 이처럼 계속 고공행진 중임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꺾을 정도의 소비 감소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고유가로 미국인들의 자동차 운전이 줄긴 했지만 다른 부문에서 눈에 띌 정도로의 소비 감소가 보이지 않고 있다.
외식비의 경우 8월에 0.9% 오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올해(2022년) 8% 상승했음에도 식당 출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서비스 비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구와 의료, 중고차를 포함한 자동차 가격이 공급망 개선으로 인해 떨어지며 소비자들의 지출 부담을 덜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제연구기관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로라 로스너-워버튼 이코노미스트는 운임이 떨어지고, 공급망 정체 해소, 생산과 재고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소비재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제퍼리스의 아네타 마르카우스카 이코노미스트는 연구노트에서 유통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것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올릴 수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는 아직도 강한 소비자들의 수요도 한몫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