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기내서 16시간 견뎌야… 뉴질랜드-뉴욕 직항로 열려


뉴질랜드 수도 오클랜드에서 미국 뉴욕까지 장장 16시간이 걸리는 가장 긴 직항로가 열렸다.

CNN은 1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항공사인 에어뉴질랜드 NZ2편이 17일 오클랜드 국제공항을 출발해 16시간 만에 뉴욕 JFK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동반 항공편인 NZ1편은 다음날 반대 방향으로 17시간 30분을 날아 오클랜드로 돌아왔다.

에어뉴질랜드는 지난 3월 뉴욕 취항 계획을 밝혔다. 당시 그레그 포란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전통적으로 항공편 번호 1번과 2번은 항공사의 대표 노선에 붙여진다”며 “뉴욕 노선이 우리 항공사의 대표 노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에어뉴질랜드의 뉴욕 취항이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했던 항공업계가 재기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뉴욕 노선은 에어뉴질랜드의 유일한 동부 대양행 노선이다. 승객들은 이 노선을 통해 쉽게 북미나 유럽 주요 도시를 방문할 수 있게 된다. 에어뉴질랜드에는 샌프란시스코와 호놀룰루 등 미국행 노선 5개가 추가로 개설될 전망이다.

이번 뉴욕 취항식에는 포란 CEO가 직접 NZ2편 비행기에 탑승해 뉴질랜드 소고기와 와인 등으로 차려진 특급 기내식을 승객에게 제공했다. 스튜어트 내쉬 뉴질랜드 관광장관과 헬렌 클라크 전 총리 등 유명 인사도 동승했다. 저신다 아던 총리도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런던에 가느라 탑승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