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오랜만에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3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오늘(22일) 밝혔다.
일주일 전보다 5천 건 늘어나 6주 만에 첫 증가세를 보였고, 전문가 전망치인 21만7천 건을 밑돌았다.
오늘 발표된 수치는 실업률이 역대급으로 낮았던 코로나19 사태 직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8만 건으로 2만2천 건 감소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는 등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노동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앞으로 노동시장에 찬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어제(21일)을 포함해 3연속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은 연말 금리 전망치를 4.4%로, 내년(2023년) 말 금리 전망치를 4.6%로 각각 제시해 앞으로도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높아진 금리 수준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실업률이 올라가면서 경기가 둔화 내지 침체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연준이 어제 제시한 실업률 전망치는 연말 3.8%, 내년 말 4.4%로 3.7%인 현재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