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와 통역팀 없이는 업무를 할 수 없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연향 국무부 통역국장을 “우리 외교통역팀의 필수 멤버”라고 극찬했다.
블링컨 장관은 30일(현지시간) 국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토니와의 산책:외교 통역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연향 국장을 만났다. ‘토니와의 산책’은 장관 본인이 직접 국무부를 돌며 업무를 소개하는 영상 연재물이다. 블링컨 장관은 “통역관들이 단순히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뿐 아니라 그 안의 진짜 의미와 감정, 강조점까지 포착하고 전달한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이에 이 국장은 “외교에서는 단어들이 아주 조심스럽게 선택된다”며 “우리는 지도자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정확하게 정의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이 국장은 또 “사실상 세계의 모든 언어를 통역한다”며 “큰 규모의 팀이고 우리가 하는 일이 매우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 통역국은 미국의 초대 국무장관인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이 설립했다. 대통령과 부통령 등 정부 고위직 통역을 담당한다. 현재 상근직 약 60여명이 있으며 통·번역가 1000여명을 계약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이 국장은 한국외대 통역대학원 출신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국무부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통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