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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낙서·파손…한인타운 ‘밴덜리즘’에 멍든다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밴덜리즘(Vandalismㆍ기물파손) 범죄 피해가 여전히 빈발하며 많은 피해자가 나오고 있고 삶의 질도 악화되고 있다.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계속된 밴덜리즘은 도로변 공공시설부터 개인 자동차 파손, 방화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며 주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한인들도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밴덜리즘은 노숙자의 소행이거나 범인을 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예방도 쉽지 않아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한인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노숙자 인구가 급증하면서 노숙자들로 인한 밴덜리즘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LA 경찰국(LAPD) 자료에 따르면 LA 한인타운이 주요 지역인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서 매년 1,000건에 가까운 밴덜리즘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코로나19 사태 전인 2017년 989건, 2018년 1,029건, 2019년 988건 등을 기록했던 가운데 2020년 964건, 2021년 984건 등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왔다.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9월 22일까지 705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9건과 6건 차이의 비슷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 1,000여건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밴덜리즘으로 인해 상당한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 밴덜리즘 범죄 984건 중 68.9%에 해당하는 678건은 재산 피해액이 400달러 이상인 중범죄로 분류됐다. 밴덜리즘 범죄 약 7건 중 1건 꼴이다. 또한 올해 발생한 705건 중 67.7%를 차지하는 477건이 이에 해당했다.밴덜리즘은 공공 및 타인의 재산을 악의적으로 손상, 파괴, 훼손하는 행위로, 우편함을 부수거나, 벽에 스프레이로 페인팅 및 낙서를 하거나, 창문에 돌을 던지거나, 차량 일부분을 발로 차 파손하거나, 업소 간판을 깨는 등 다양한 사례를 들 수 있다. 피해가 400달러 이상이면 중범죄로 분류된다.피해 유형은 차량 훼손이 가장 많은데, 지난해 발생건 중 39.4%, 올해 발생건 중 34.5%를 각각 차지했다.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길거리에 세워둔 차들의 유리창이 깨지고 안에 있는 물건을 훔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스트릿 주차를 해야 하는데 아침마다 차에 이상이 없기만을 매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LAPD 측은 밴덜리즘이 복수, 분노 등에 의해 이뤄지기도 하지만, 심심해서 하는 경우도 있다며, 밴덜리즘은 분명 범죄임을 기억하고, 목격 시엔 경찰이나 해당 시설 관리기관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