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이것은 무모한 행위이자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긴장을 촉발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또다시 국제 항공 또는 해상 안전에 대한 배려를 무시한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에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지속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해 핵심 관련 당사자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고 뒤자리크 대변인은 전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7시23분쯤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45000여㎞를 비행한 후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로 상황을 논의했으며, 한·미, 미·일 국방장관도 전화 협의를 진행했다. 외교 당국에서는 한·일, 한·미, 미·일 외교장관 간 통화 및 각국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도 진행됐다.
미국은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이어지자 북한 미사일 대응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회의는 5일 열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며, 미국 외에도 영국, 프랑스 등이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