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는 5일(현지시간) 월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에서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2% 수준이 줄어드는 셈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다만 상당수 회원국이 현재 생산 기준치에 못 미치는 원유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감산량은 하루 90만 배럴 수준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외신들은 이번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3.20달러로 최근 2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OPEC+는 지난 회의에서 10월 하루 1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바 있다.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산유국들이 내세운 감산의 명분이다.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은 이날 회의에 앞서 산유국들에 원유 감산을 강행하지 말라고 압박을 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문제로 압박을 받고 있는 미국의 11월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에너지의 국제 공급을 유지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결정은 높아진 에너지 가격이 고통을 받는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 가장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1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