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어제(3월31일) 공식적으로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백악관이 어제 오전에 전략비축유 방출이 결정됐다고 발표하자 국제유가는 일제히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내려갔다.
NY 상업거래소에서 거래중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어제 100달러 28센트로 마감했다.
그 전날보다 약 7% 정도 급락한 수치였다.
특히, 어제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장중 한 때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즉각적으로 반응을 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한 결정이 일단 시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은 어제 전략비축유를 하루 100만배럴씩 6개월 동안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총 1억 8,000만배럴에 달하는 양이어서 전략비축유 역사상 최대 규모 방출로 꼽히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심화되고 있는 에너지 난으로 개솔린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체적인 물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대응책 일환으로 전격 내놓은 것이다.
그리고,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출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면서 그 수익으로 전비를 충당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 조치로 러시아의 전쟁 수행 의지를 꺾기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전략비축유 방출을 발표하는 약 14분 정도 짧은 연설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름을 무려 10번 이상 언급하면서 국제유가 급등 책임을 모두 푸틴 대통령에 돌렸다.
미국의 비축유 방출이 실제로 이뤄지는 시점은 5월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Washington Post는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미국의 비축유 첫 방출이 이뤄지는 시기가 오는 5월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Washington Post에 오는 5월쯤 전략비축유가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라고 언급하고 비상사태가 끝나면 비축유 재고를 다시 늘리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