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인종차별’녹취 파장..시청 앞 시위대 “시의원들 사퇴 요구”

[앵커멘트]

누리 마르티네즈 전 LA시의회 의장 등 3명의 시의원들이 ‘인종차별’ 발언을 한 녹취가 공개된 이후 파장이 일파만파 커진 가운데 LA시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들은 LA시민들을 대표하고 이들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시의원이 필요하다며 3명의 시의원들의 사퇴와 함께 정의를 요구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효과음>

누리 마르티네즈 전 시의장, 케빈 드레온 시의원, 길 세디요 시의원 등 ‘인종 차별’ 발언을 한 녹취가 공개되면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오늘(11일) LA시청 앞까지 시위가 확산됐습니다.

오늘(11일) 은 ‘인종 차별’ 발언 녹취가 공개된 이후 첫 LA시의회 회의로, 수백 명이 회의에 참석해 녹취에 포함된 시의원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수백 명의 시위대들은 시청 밖에서 대규모 시위를 이어나갔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레이 황 씨는 시의원 3명의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은 시의장직에서 사퇴했지만 시의원직에서도 사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_ 레이 황 씨>

레이 황 씨는 LA시를 대표하는 시의장과 시의원들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녹취를 듣고 믿을 수가 없었고, 선거구 획정을 두고 정치적 이익을 논의했다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녹취 _ 레이 황 씨>

LA시청 밖 시위대들은 모두 녹취를 듣고 놀랍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종차별은 LA에서 계속 이어져오던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오늘 시청 밖에서 시위를 하던 제임스 씨는 녹취를 듣고 난 이후 LA시 정부에 대한 신뢰가 하락했다며 비판했습니다.

<녹취 _ 제임스 씨>

하지만 시위에 참석한 티나 씨는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커뮤니티가 힘을 합쳐  LA시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권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중간 선거에서 이번 사건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종차별’ 녹취 사건이 LA시장직 흑인 여성 후보인 캐런 배스에게 유리하고 릭 카루소 후보에게는 불리할 수 있지만 유권자들은 단순히 인종이 아닌 후보들의 정치적 이념과 의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정부에는 흑인 정치인들이 있지만 이들이 흑인의 권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인종차별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_ 티나 씨>

레이 황 씨 또한 유권자들이 권리를 찾고 정의를 요구하기 위해 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이 시의회 의장직에서 사임하면서 미치 오페럴  LA13지구 시의원이 임시 시의장을 맡은 가운데 오는 18일 새로운 의장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