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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닷컴 아레나(구 스테이플스 센터)…‘관중 친화형’ 대변신

LA 다운타운의 명물 ‘크립토닷컴 아레나’가 옛 스테이플스 센터의 상징 빨간색을 벗고 ‘블루’를 입었다. 또, 관중친화형 공간으로의 변모를 지향하며 아마존의 혁신적인 자동결제 매장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도입한 최초의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장으로 변모했다.크립토닷컴 아레나와 마이크로 소프트 극장, LA 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는 리 자이드만 회장은 지난 10일 “지난 5월부터 131일에 걸친 1단계 업그레이드 공사를 마무리하고 경기장 지붕을 장식하던 빨간색 스테이플스 로고를 블루 크립토닷컴 아레나 로고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1999년 개장 이후 관중들에게 공공연히 인식되었던 스테이플스 센터의 상징 빨간색 로고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소유주인 AEG 그룹은 100만 스퀘어피트의 초대형 공간에 점보 스크린과 최첨단화된 휴게 시설, 개선된 사운드 시스템 정비와 더불어 크립토닷컴 아레나가 업계 트렌드인 ‘팬 경험’을 강조하는 다목적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무를 심은 공공 플라자를 만들어 도심 속 휴식처를 만들었다. 또, 경기장 외벽을 통유리로 바꾼 ‘터널 클럽’을 건축해 락커룸에서 나오는 운동선수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을 팬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관중석 가장 윗층을 개방해 실내 공간과 야외 공간의 경계를 없애고 야외 테라스형을 만들어 다운타운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새로운 컬로 ‘블루’로 완전히 갈아입은 크립토닷컴은 구내 식품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며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 샌드위치와 프라이드 오렌지 치킨, 한국식 매운 두부를 메뉴에 추가했다. 또, 킹즈와 레이커스 시즌 티켓 소지자를 위한 메인 홀에는 스포츠 바와 그릴이 들어서 대형 TV스크린으로 경기를 시청하며 다양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게 했다.24년 역사를 지닌 LA 다운타운의 명물은 지난해 연말 가상화폐 플랫폼 ‘크립토닷컴’과 20년 간 7억달러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이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관중친화형 공간으로 바꾸는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NBA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파크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LA 킹스 등이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오는 2024년 LA 클리퍼스가 잉글우드에 건축 중인 홈구장으로 이전을 발표하자 LA 레이커스마저 떠나지 않도록 20년 임대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초대형 건축 투자를 약속했다.리 자이드만 회장은 “2023년 여름부터 3년에 걸쳐 2단계 업그레이드 공사와 더불어 2층짜리 ‘터널 클럽’ 건축 공사가 시작된다”며 “LA시 허가에 따라 경기장과 LA라이브를 연결하는 도로를 영구 폐쇄하고 야외 플라자를 조성해 초대형 행사를 개최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