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인종차별 발언이 최근 세상에 공개된 이후 문제 발언을 했던 3명의 LA 시의원들에 대해서 엄청난 비난이 연일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인물인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이 휴가를 떠났다.
누리 마르티네즈 LA 6지구 시의원은 어제(10월12일) 자신이 휴가를 떠난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 발표는 인종차별 발언 파문 이후 처음으로 LA 시의회가 어제(10월12일) 오전 열리기 직전에 나왔다.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은 어제 발표한 성명에서 지금의 이 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이 그렇게 만든 것임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은 지금 이 순간 휴가를 간다며 사무실을 떠나 가족과 주변 사람들, 커뮤니티 리더들을 만나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언급했다.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6지구 시민들과 자신의 시의회 동료들, LA 시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휴가 떠나는 성명서 마지막을 사과로 마쳤다.
이같은 성명을 발표한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은 어제 LA 시의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곧바로 휴가를 떠났다.
반면 케빈 드레온 14지구 시의원과 길 세디요 1지구 시의원 등 인종차별 발언의 다른 당사자들은 LA 시의회에 참석했지만 거세 비난 구호속에 결국 본희장에서 퇴장해야했다.
유권자들을 비롯해 거의 모든 LA 지역 정치인들이 이 들 3명 시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지만 3명의 시의원들은 사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3명 시의원들 사퇴를 요구할 정도로 이번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민활동가들도 이틀 연속 LA 시청 앞에 모여서 3명 시의원들 동반 사퇴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휴가를 떠난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원을 비롯해서 어제 LA 시의회에서 쫒겨나다시피 퇴장한 케빈 드레온, 길 세디요 등 3명의 시의원들이 어떤 사퇴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LA 시의회는 사임 요구 동의안과 불신임안 등을 추진하고 있어 자발적 사퇴를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