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가 윌 스미스의 아카데미 시상식 폭행 논란에 대해 비난했다.
29일(현지시간) 짐 캐리는 CBS 모닝 뉴스 게일 킹과의 인터뷰에서 윌 스미스가 전날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시상자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일과 관련해 “질러버렸다”고 말했다.
짐 캐리는 “윌 스미스가 바로 경찰에 체포됐어야 했다”면서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를 경찰에 고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번거로움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면 오늘 아침에 윌 스미스를 고소할 거라고 발표하고, 2억 달러(약 2424억원)의 소송을 냈을 것”이라며 “그 영상은 영원히 남겨질 거다. 어디서든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모욕은 매우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짐 캐리는 또 “그런 말을 했다고 해서 무대 위에 올라 누군가의 얼굴을 때릴 권리는 없다”며 “나는 우리 스미스가 잘 되기 바란다. 하지만 그는 모두의 빛나는 순간에 그림자를 드리웠고 이기적이었다”고 말했다.
윌 스미스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킹 리차드’의 실존 인물 리처드 윌리엄스(80)도 윌 스미스의 폭행을 꾸짖었다. 그는 NBC 방송에서 대변인 역할을 하는 아들 처보이타 르세인을 통해 “정당방위가 아니라면 누구도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윌 스미스는 지난 27일 개최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는 돌발 행동을 했다. 당시 크리스 록이 자가면역질환으로 탈모 증상을 앓는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를 놀리는 농담을 하자 격분해 벌어진 일이었다.
이를 놓고 비판 여론이 커졌고 윌 스미스도 다음날 SNS 계정에 “폭력은 어떤 형태든 독이고 파괴적이다.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용납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었다”며 “내가 선을 넘었고 내가 틀렸다. 스스로가 부끄럽고, 내가 한 행동은 내가 되고자 하는 남자의 행동이 아니었다”고 공식 사과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