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집에서 일하고 수업을 듣는 것이 일상이 된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인터넷은 전기나 수도 못지않은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됐습니다.
그런데 LA 카운티 일부 저소득 지역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질 낮은 통신 서비스를 더 높은 가격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카운티 인터넷 통신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동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A 커뮤니티재단 (California Community Foundation)과 디지털에쿼티 LA (Digital Equity LA)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 지역 주민들이 낮은 성능의 인터넷 서비스를 더 높은 가격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LA 카운티 97%의 주민이 이용하는 차터 커뮤니케이션즈 (Charter Communications)의 스펙트럼 (Spectrum)이 부유층 밀집 지역에 고성능 인터넷을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고 저소득 지역에는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빈곤율이 30% 이상인 한 지역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500 초당 바이트인 서비스를 월 70달러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빈곤율이 15% 미만인 지역은 매달 54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청구되고 있습니다.
지역별 프로모션도 상이합니다.
빈곤율이 2%에서 19%인 지역에는 2년 동안 가격 변동이 없는 월 30달러 패키지가 제공된 반면 빈곤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프로모션 자체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펙트럼 측은 이 보고서가 의도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보고서가 정기적으로 바뀌는 단기 프로모션 할인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입니다.
스펙트럼은 성명을 통해 자사의 인터넷 속도는 전국적으로 일정하다며 41개 주 전체에 제공되는 인터넷 서비스가 동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자격 대상인 저소득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연방정부의 할인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UCLA 이웃지식센터 폴 옹 (Paul Ong) 디렉터는 인터넷 통신 이용 형평성에 대한 문제는 오랜 기간 제기돼 왔다고 말하며 인터넷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면 심각한 불이익을 얻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넷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 일상의 필수 요소인 만큼 모든 주민에게 공평한 접근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