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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9월 고용지표 호조에도 “조만간 일자리 감소” 경고

현재 고용지표가 호조지만 조만간 신규 일자리가 줄어들고 실업률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월가에서 나왔다.

지난달(9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26만3,000명을 기록하는 등 고용 호조가 수개월째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조만간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월가의 경고다.

마이클 개펜 Bank of America 미국 경제부문 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고용 관련 전망을 내놨는데 상당히 비관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서 눈길을 끌었다.

마이클 캐펜 대표는 올해(2022년) 4분기에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그 전 분기인 3분기에 비해서 절반 정도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절반 정도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년(2023년)이 되면 아예 신규 취업자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말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에는 취업자수가 월 평균 17만5000명 정도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Fed(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9월) 경제전망에서 강도높게 계속해서 시행하고있는 통화긴축에도 불구하고 내년 실업률이 4.4% 정도까지만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개펜 대표는 Fed 예상보다 훨씬 높은 최대 5.5%까지 실업률이 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내년 실업률이 5.5%까지 오르게 된다면 미국 경제가 침체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개펜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에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개펜 대표는 실제로 내년 상반기에 침체가 온다면 그건 경제가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Fed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강경한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Fed는 인플레이션을 이상적 수준인 2%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노동시장이 일부 약화해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개펜 Bank of America 미국 경제부문 대표는 적어도 노동시장에서 6개월 정도 부진한 신호가 나타나야만 Fed가 통화긴축정책의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모기지 이자율까지 크게 올라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대 모기지 보증기관 프레디맥은 모기지 대출 이자율이 30년 만기 고정금리가 지난주 6.66%에서 이번주에 6.92%로 뛰어 올랐다고 밝혔다.

거의 7%에 육박하고 있는건데 지난 2002년 4월 이후 20여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것이다.

특히 모기지 이자율 상승 속도가 가파른 것이 눈에 띄는데 9월 이후 1%p 이상 올랐고, 올 초에 비해서도 무려 3.7%p나 상승했다.

15년 만기 모기지 대출 이자율도 6.09%로, 6%대에 진입했고, 변동금리도 5.81%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고용지표와 높은 임금 상승률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재무제표가 야전히 양호한 상황이라고 보면서도 인플레이션 고공행진과 경기 침체 공포에 모기지 이자율까지 오르면서 주택 수요가 극적인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주 모기지은행가협회(MBA)가 내놓은 Survey에서는 주택 구입 수요가 22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고, 8월 잠정주택 판매도 2%나 줄어 3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