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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대규모 공격 불필요”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서 최근 전향적인 내용의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 교류-신뢰 구축회의(CICA) 제6차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 대규모 공격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금 시점에서 더 이상 대규모 공격을 감행해야할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비군 동원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새로운 대규모 공격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파괴할 생각이 없다는 발언도 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은 현재 러시아에서 예비군 소집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향후 2주 안으로 끝날 것이라고, 추가 동원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게다가 국제무대에서 회담을 통한 협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참석한다면 국제 사회의 중재에 따라서 회담을 개최할 의향이 있다고 했는데 기존 입장을 반복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비록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직접 협상의 뜻이 있음을 밝힌 것이어서 의미가 있는 대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같은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대해 약 8개월 가까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푸틴 대통령도 현실을 자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수 주 동안 우크라이나 군이 전선에서 전진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 군은 대조적으로 큰 열세를 겪고 있는 것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푸틴 대통령이 최근에 현실 상황을 인식하면서 얼마 전까지 어조가 이전에 비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10일(월)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측의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8곳을 대상으로 미사일 75발을 발사해 공격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 폭발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감행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핵전쟁을 언급하는 등 서방을 향해 강력히 경고하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는 임무를 러시아 스스로 설정하지 않는다며 지난 며칠 사이에 기세가 상당히 꺾인듯한 분위기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정된 목표물이 대부분 타격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추가적인 대규모 공격은 필요하지 않다며 다소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후, NY 증시의 주가 지수 선물은 1%대로 상승폭을 일제히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