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최근의 크림대교 폭발 등 일련의 러시아에 대한 공격이 우크라이나 공격이라고 인정했다.
사기 전화에 속아서 공격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인데 그 발언 내용이 공개되면서 크게 파장이 일고 있다.
英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사기 전화에 속아 크림대교 폭발 등 최근 공격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점을 시인해 논란이 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러시아 측의 사기 영상전화에 속아서 자신들이 최근 잇딴 공격을 주도했음을 털어놨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부 장관이 인정한 공격은 크림대교와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서 발생한 폭발이었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부 장관으로부터 이렇게 중요한 실토를 얻어낸 것은 러시아 코미디언 2명의 장난 영상전화였다.
이 들 러시아 코미디언 2명은 최근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에게 전화해 마이클 맥폴 前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사칭하며 대화를 시도했다.
실제 前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로 착각한 드미트로 쿨레바 장관은 코미디언들이 우리의 줌 통화가 사적인 만큼 얘기를 해도 문제될 게 없는데 도대체 크림대교나 벨고로드를 공습한 주체가 누구냐는 질문을 하자 솔직하게 답하자면, 그건 우크라이나의 소행이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이어서 가까운 동맹인 미국, 영국과 함께 이제 앞으로 남부 지역에서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까지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영국 등이 러시아를 공격하기로한 일급 기밀 사안까지 그대로 공개해 버린 것이다.
앞서 지난 8일(토)에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원인을 알 수없는 대형 폭발이 일어나 일부가 붕괴하면서 통행이 중단됐다.
또 러시아 남부의 우크라이나 접경도시 벨고로드에서도 또다시 대형 폭발이 발생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유력한 용의 대상으로 꼽혔다.
러시아는 줄곧 우크라이나를 공습의 배후로 지목해왔지만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고 강력히 부인했다.
특히 벨고로드의 경우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인 만큼 우크라이나 군의 소행임이 공식적으로 드러날 경우 전쟁이 확전으로 가는 원인 제공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과의 통화 영상은 장난전화 영상으로 유명한 러시아 코미디언들인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와 알렉세이 스톨랴로프가 러시아의 동영상 공유서비스 루튜브(Rutube)에 올렸다.
이들은 지난 3월에도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를 사칭해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과 통화에 성공했는데 당시에도 국가안보 관련정보를 유출해 논란을 일으켰다.
과거 엘튼 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도 이들 러시아 코미디언들로부터 사기전화를 받았다.
일부 언론들은 이들 코미디언들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