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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7명 살해 혐의 英 간호사, 메모에 “일부로 아이들 죽였다”

신생아 7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영국의 한 간호사가 남긴 메모가 나왔다.

그런데 이 메모의 내용이 충격적이어서 진행되고 있는 재판과 더불어 논란이 되고 있다.

英 일간지 ‘The Times’는 루시 렛비 간호사가 지난 2015년 6월~2016년 6월 사이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신생아 7명(남아 5명, 여아 2명) 살해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같은 시기 다른 아기 10명(남아 5명, 여아 5명)에 대해서는 살해하려고 했지만 미수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루시 렛비 간호사는 신생아 살해 혐의와 갓난 아기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2018년 체포됐다.

루시 렛비 간호사는 신생아실에 근무할 때 아기에게 공기나 인슐린을 투여하는 방식을 통해 살인을 저질렀거나, 시도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맨체스터 크라운 법정에서 2018년 당시 경찰이 체스터 지역에 위치한 루시 렛비 간호사의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해 발견한 메모를 신생아와 갓난아기 살해의 유력한 증거로 내놓았다.

검찰이 공개한 메모에는 충격적인 내용들이 있었는데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 자신은 악마라는 글과 자신은 살 자격이 없다는 글 등이 있었다.

또, 자신은 아기를 돌볼 자격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로 아이들을 죽였다는 내용도 메모에 있었다.

마치 범행을 인정하는듯한 심정이 담긴 메모였지만 그들이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 자료를 갖고 나올까라는 법원에서 다툼을 신경쓰는 대목도 있어 메모 내용이 일관되지 않았다.

실제로 4년여만에 재판이 이번주에 시작됐는데 법정에서 선 루시 렛비 간호사의 변호인은 루시 렛비가 아기를 고의적으로 살해했다는 증거로 이같은 메모를 근거로 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번 루비 렛비 간호사에 대한 기소가 구체적 증거없이 누군가 아기에게 고의로 해를 끼쳤을 것이라는 추측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루시 렛비가 헌신적인 간호사였다고 말했다.

사망한 일부 아기들은 몸 상태가 나빠졌던 원인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며 어떤 사람의 죄라고 기정사실화하는 일 자체가 무리라고도 언급했다.

이같은 변호인의 변론 외에도 루시 렛비 간호사 본인도 7건의 살인 사건, 10건의 살인미수 사건 등과 자신이 관계 없음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심원단은 최대 6개월 정도 기간 동안 이번 재판에 대한 심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