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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중심가에 또 자폭 드론…검은 연기 치솟는 영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일주일 만에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와 AFP통신은 17일(현지시간) 오전 6시35분에서 오전 6시38분 사이 세 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이우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고 구조대가 현장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주민에게는 대피령을 내렸다. 사상자 등 피해 규모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번 폭발이 자폭 드론(무인기) 공격에 따른 것이며 수 차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배후로는 러시아를 지목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는 이런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는 그들의 절박함을 보여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드니프로페트로우시크 지역에서는 밤사이 미사일이 전력 기반 시설을 타격하면서 큰불이 났다고 당국이 밝혔다. 당국은 “우리 방공망이 적군의 미사일 세 발을 요격했지만 한발은 전력 시설을 타격했다”면서 “모든 당국이 현장에서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는 8일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10일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무차별 공습을 퍼부었다. 러시아가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 같은 공세가 되풀이되면서 우크라이나에서는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무기 고갈에 직면하자 이란에서 자폭 드론을 포함한 무기를 들여왔다고 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과 우크라이나는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습,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폭격을 전쟁범죄로 규정해 비판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